01. Steppin'
02. Uncle Junior (live)
03. Azucar
04. Tabasco [john Scofield, Guitar]
05. Rudy's Way
06. Jesus Children (live)
07. Nealization [john Scofield, Guitar]
08. So Live! [oteil Burbridge, Bass] (live)
09. Arruga De Agua
10. Turn It Out





끝없이 달려가는 연주에서 젊은 열기가 뿜어져 나온다. 부드러운 기타 솔로가 인트로와 엔딩에 흐르는 ‘Azucar’는 슬로우 템포에서도 그루브 감은 놓치지 않는 소울라이브의 저력을 만날 수 있고, 코끝이 찡한 핫 소스인 타바스코 같은 존 스코필드의 기타가 가세한 ‘Tabasco’가 이어진다. 오르간과 잘 어울리는 존 스코필드의 기타가 합세하여 많은 재즈 팬들의 귀를 집중 시킨 멋진 연주이다. 존 스코필드는 1997년에 오르간 트리오인 MMW와 함께 퀼텟 편성으로 'A Go Go'를 발표하기도 했다. 알토 색소포니스트 샘 키닌저가 게스트로 참여하여 닐 에반스와 유니즌으로 연주하는 ‘Rudy's Way’는 비밥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느낌을 지닌 곡이다. 샘 키닌저는 후에 소울라이브의 2002년 작 'Next'에서 정규 멤버로 참여하기도 한다. 'Turn It Out'의 수록 곡은 모두 멤버들의 창작 곡으로 연주되는데 ‘Jesus Children’만 유일하게 기성 음악인의 곡을 연주한 곡이다. 소울라이브에게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미친 스티브 원더의 곡으로 소울적인 느낌을 배가시키는 에릭 크라스노의 토크박스를 이용한 솔로는 감칠맛이 난다. 오르가니스트 닐 에반스의 이름을 변형한 ‘Nealization’은 현대적인 오르간 트리오의 새 지평을 연 소울라이브의 엑기스를 담고 있는데 신디사이져의 모듈레이션 같은 드로우 바를 이용해 비브라토와 과감한 강약 조절이 감상 포인트이다. 그리고 존 스코필드와 에릭 크라스노가 주고받는 기타 연주가 묘하게 엮여간다. 'Get Down!'의 첫 곡으로 실렸던 ‘So Live!’는 소울라이브와 발음이 비슷한 재미난 곡으로 ‘Uncle Junior’와 같이 뉴욕의 베이비 주피터에서 녹음된 라이브 연주이다. 이곡에서는 2000년 들어 새롭게 재기한 록 그룹 올맨 브라더스 밴드의 베이시스트인 오테일 버브리지의 베이스 솔로 연주와 울부짖는 스켓이 있어 색다르다. 한 템포 쉬어가는 느낌으로 보사노바 리듬을 살려 연주하는 ‘Arruga de Agua’에 이어 앨범 타이틀곡이자 'Get Down!'에도 실렸던 곡 ‘Turn It Out’이 흐른다. 닐 에반스는 오르간의 특성인 출렁이는 비브라토를 선배 연주자들보다 자제하고 음 하나하나를 확실하게 연주하는 플레이를 선보인다. 그래서인지 그의 톤은 매우 선명하게 들린다. ‘Arruga’는 ‘Arruga de Agua’의 멜로디를 살리는 대신 독특한 리듬 액센트를 가미하여 연주하고 있다. 대미를 장식하는 에필로그 형식의 소품이다. 조만간 공연이 성사될지도 모른다는 소식만으로도 흥분지수를 100% 끌어 올리는 밴드가 소울라이브이다. 그들이 콘서트홀이 아닌 소극장이나 라이브 클럽, 심지어는 나이트클럽에서 연주하는 날이 오길 기다려본다. 그 덕에 문턱에 가본지 10년도 넘은 무도회장을 찾아갈 기회가 올지 모르겠다. 그땐 뭘 입고 가야하나... 2004. 7. 김광현 월간 MMJAZZ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