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라벨 (OBI)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01. Smile
02. Again & Again
03. Emotional Times
04. Now
05. Nite Stand
06. Believed
07. Mentobe
08. I
09. Mirror's Reflection
10. Dragged Down
11. Comeback
12. Impact
*Bonus Track
13. Day By Day





육중한 기타 리프와 랩으로 무장한 하드코어 밴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런 부류의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의 입장에서 혹은 하드코어의 팬이라 해도 약간 떨어져서 객관적으로 바라 본다면 2000년 전후에 등장한 하드코어 밴드들에게서 독창성을 찾아보기란 상당히 힘든 일일 것이다. `이 곡은 Korn과 비슷하군, 이 곡은 Limp Bizkit 분위기군, 이 곡은 Deftones 노래 같군`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은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다. 하지만 누구 누구와 비슷하다고 해서 별로 듣고 싶어지지 않는 밴드가 있는가 하면, 여타의 밴드들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음악을 함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CD 플레이어에 넣게 되는 밴드도 있다. 2000년 9월에 데뷔앨범 Gift를 발표한 미시건주 출신의 4인조 밴드 Taproot이 바로 그런 밴드이다. Stephen Richards (vocals), Michael DeWolf (guitars), Philip Lipscomb (bass), Jarrod Montague (drums) 로 구성된 Taproot는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며 첫 앨범 `Something More Than Nothing`을 직접 제작하고 직접 배포하여 6,000 장의 판매고를 올렸다고 한다. 1998년 말에는 Mentobe EP를 역시 직접 제작/배포하였다. (미시건 주립대학 컴퓨터실에서 직접 구워 케이스에 담았다고 한다) 꾸준한 활동을 벌인 끝에 Family Values Tour에 참여하게 되었고, 그 인지도를 바탕으로 2000년 드디어 정식 데뷔앨범 Gift를 발표하게 된 것이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Korn의 보컬에 Deftones의 연주를 합한 것과 비슷한 느낌의 곡들로 가득한 이 앨범에 대한 팬들의 평은 매우 극단적인 양상을 보인다. 즉, 별점을 4개, 5개씩 주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최악의 음반이라는 평도 다소 눈에 띈다는 것이다. 하지만, Pantera, Static-X, Stabbing Westward 등의 음반을 제작했던 Ulrich Wild가 프로듀싱을 담당하였다는 사실 만으로도 들어 볼만한 앨범임에는 틀림없다. Again & again, 1 nite stand, I, Mirror’s reflection 등의 곡들이 인상적이다. 한편, Taproot은 Limp Bizkit의 Fred Durst와 사이가 아주 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무명시절 약간의 친분관계에 있던 Fred가 Taproot에게 자신의 레이블(Interscope)과의 계약을 도와주겠다는 약속을 했었으나, 계속 미루어 오다가 Taproot이 어느 정도 인지도를 얻고 나서야 계약을 제의하였고 Taproot은 System Of The Down의 레이블과 계약을 해버렸기 때문이다. Stephen의 전화 자동응답기에 녹음된 Fred의 협박성 욕설은 이미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