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장
2. 2장
3. 3장
4. 4장
5. 5장
6. 6장
7. 7장
8. 수연장지곡





역행하는 듯 질러가는 현대적 금도를 꿈꾸는 거문고 음악 풍류음악은 조선 후기 문인들의 학구적 지향과 예술적 탐구가 농익은 조화를 이루며 탄생한 우리음악의 한 갈래이다. 이러한 풍류음악 가운데에도 백악지장이라 불리는 거문고 음악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두 곡, 보허사와 도드리를 이화여자대학교 국악과 김선옥 교수의 연주로 담았다. 이 두 곡은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곡들이라는 점과, 그 편성에 있어 거문고와 양금 두 현악기만으로 연주되었다는 점에서 더더욱 귀한 음반이라고 생각된다.


[보허사]는 [황하청(黃河淸)]이라는 아명(雅名)이 더욱 익숙한데, 거문고와 가야금, 양금등의 현악기만으로 연주하는 유일한 풍류음악이라는 점에서 참으로 희귀하고도 귀한 곡이 아닐 수 없다. 풍류음악 가운데에도 매우 느린 곡에 해당하는 이 곡은 7장으로 되어 있는데, 1장부터 4장까지는 매우 느린 20박으로, 5장부터 7장까지는 앞의 네 장보다 조금 빨라지지만 역시 느릿한 10박으로 연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