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켓 사이드 색이 약간 바래 있습니다. 가격 인하.



 

01. Hey God
02. Something For The Pain
03. This Ain't A Love Song
04. These Days
05. Lie To Me
06. Damned
07. My Guitar Lies Bleeding In My Arms
08. (it's Hard) Letting You Go
09. Hearts Breaking Even
10. Something To Believe In
11. If That's What It Takes
12. Diamond Ring
13. All I Want Is Evrything
14. Bitter Wine

 


90년대 BON JOVI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80년대의 팝메탈에서 AOR 사운드로 전환되어 갔다. 이제 그들에게서 20대의 팔팔한 사운드를 기대한다는 것은 더 이상 불가능하다는 점이 (팬들에게나 그 자신들에게나) 명백해졌으며 BON JOVI는 그에 따른 사운드의 변화를 꽤나 심각하게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결과물이 바로 95년에 발표된 본작이다. 의외로 앨범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정서는 우울함이다. 첫번째 트랙인 HEY GOD만 그나마 좀 달려가는 스타일의 곡이며(이 곡마저도 그 전체적인 느낌은 이전 80년대와는 천지차이이다) 나머지 곡들은 모두 발라드이거나 그에 가까운 곡이다. 그리고 그 전반적인 분위기는, 돈 많이 번 ROCKER에게서는 결코 기대할 수 없는 감정들이다(하긴 예술이 현실과는 동떨어진 자신만의 감정이입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하면 문제는 간단하다. 그래도 이 녀석들의 마누라는 그 당시 제일 잘 나가던 모델, 배우들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THIS AIN'T A LOVE SONG, THESE DAYS는 싱글로도 히트했으며 MY GUITAR LIES BLEEDING IN MY ARMS와 같은 곡은 좀처럼 한 번 들으면 잘 잊혀지지 않는 중독성도 지니고 있다. 그런 가운데서도 BON JOVI만의 멜로디 감각은 여전해서 앨범 수록곡 모두 귀에 무리없이 잘 들어온다. 80년대 사운드를 기대하고 듣는다면 무지 실망스럽겠지만 그들과 함께 늙어가는 팬이라면 괜찮게 들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