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Pyromania
02. Call Me
03. What's That Mean?
04. Twisted Dreams
05. Gabriel
06. Gabriel (remixed By Gomi For Rhythmedia)



제이(J)는 메인스트림 저팬락 필드의 삼두마차 중 하나인 루나씨에서 'Wake up Mother Fucker'를 내지르며 밴드내 음악적 주도와 베이시스트 라는 서브포지션 자체를 자국내에서 전면에 포진시킨 인물이다. 지금은 해체한 루나씨는 글래이 라크앙시엘 같은 밴드들과는 조금 다른 무겁고 거칠은 음악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갔던...혹은 그런모습을 내세워 오히려 대중을 다가오게 만드는 케이스의 밴드였고 'Rosier' 'Storm' 같이 질주감있고 남성적 이미지가 물씬 풍기는 노래들의 성공 뒤에는 "Natural Bone Toughguy" 제이의 탁월한 베이스 플레이와 송라이팅 능력이 숨어있었다. 다운피킹 주법으로 베이스를 긁어대며 헤비한 곡들을 만들어 나가는 제이는 뒷모습엔 다수의 대중을 생각하는 음악인이 아닌 소수의 언더 락매니아를 겨냥하는 락스피릿이 있는데 'Anarchy' 라는 펑크 밴드부터 초석을 다지게 된다.
'Anarchy' 시절의 실험적인 토대를 바탕으로 자신의 원초적인 음악적 욕망을 키우던 제이는 루나씨 전멤버 솔로활동 돌입과 함께 97년 펑크와 하드락으로 무장한 자신의 첫솔로 앨범 'Pyromania'를 꺼내놓게 되는데 저 유명한 G N'R의 기타리스트 슬래쉬의 게스트 참여와 영국밴드 'The Cult' 의 드러머 스코트가렛 그리고 넘어서 근래 솔로 2집까지 같이 활동 중인 타카시 'Mr. CBGB' 후지타 까지 자신의 필드로 끌어 모으며 프로듀서 보컬 기타 베이스 보컬까지 혼자 해내는 센스있는 전방위 한활동으로 한티끌의 군더더기도 없는 순수 100% 락앨범을 내놓게 된다.
1집 'Pyromania'는 Anarchy 시절부터 주 토대가 되어온 펑크를 기반으로 하드락 얼터너티브 심지어 블루지한 어프로치 까지 선보이며 'Burn out' 'But You Sad I'm Useless' 'Lie-Lie-Lie' 등등 모든곡들은 타이틀곡들로 내세워도 좋으며 초기 비주얼락 계열로 시작한 뮤지션으론 드문 순수 락계열에서도 명반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점에선 아시아 최고의 락베이시스트로 추앙되는 타이지 사와다 와도 거뜬히 견줄수 있는 뮤지션으로 성장한 것이다.
이번에 한국에서도 그의 1집과 2집이 결합된 기형적인 모습을 보이는 편집앨범으로나마 그의 열정적인 음악을 접할 수 있게 되었는데 내용을 살펴보면 역시 1집의 포문을 열었던 셀프타이틀곡'Pyromania''What'S That Mean'2집'Blood Musik'의 곡인 'Gabriel''Gabriel Remix''Twisted Dream'까지 접할 수가 있다. 특이할만한 점은 블론디의 히트곡 'Call Me'를 제이의 색깔로 들을수 있는데 이 곡은 1집의 'Burn Out' 싱글앨범에 포함되었던 커플링곡이라 접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이 앨범으로 드디어 접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글 / 조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