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Holiday
02. Action And Action
03. Valentine
04. Red Letter Day
05. Out Of Reach
06. Ten Minutes
07. Company Dime
08. My Apology
09. I'm A Loner Dottie, A Rebel
10. Long Goodnight
11. Close To Home
12. I'll Catch You
13. Forgive & Forget
14. Regret


열정적이지만 오버하지 않고 유머를 잊지 않으면서 펑크 스타일에서부터 발라드까지 다채롭게 구성된 본작은 이모(emo:"이모셔널+코어"의 합성어)라는 장르에 충실한 앨범으로 매우 특별한 인상을 준다. '이모'는 포스트 하드코어(Post-Hardcore)나 팝 코어(Pop-Core)라고도 부르는데, 불협화음의 기타 리프와 귀에 거슬리는 징징대는 기타 톤 위에 더해진 우아하면서도 경쾌한 키보드 연주는 앨범의 빈자리를 여기저기서 메우고 있다. 작게 녹음된 드럼은 다분히 의도된 것 같은데 이런 세세한 연출이 펑크에 기반 하면서도 감성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이들의 스타일을 잘 드러내고 있다. 앨범을 다 듣고 나면 이런 의문이 생길 수도 있다. "도대체 이모 코어란 게 펑크와 다른 점은 뭐래?" 실은 '노래'라 불리는 대중 음악에서 가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멜로디만큼이나 중요하다. 특히 이모 코어와 다른 펑크, 하드 코어와의 구분이 바로 이 가사라는 부분에 많이 의지하고 있는 바 우리와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이들의 음악에서 우리는 그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없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적어도 이 아름다운 선율에서 오는 그 느낌만큼은 언어를 알아들을 수 없는 우리들을 매혹시키기에도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