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Moon Sign
02. 별들에게
03. The Girl From Ipanema

 

말랑말랑한 하우스재즈를 들려주다. - 김종민 싱글 1집. “OPEN"

한국의 포플레이로 불렸던 ‘천체망원경’의 기타리스트 김종민이 솔로연주앨범을 들고 나왔다. ‘천체망원경은’ 지난 2005년 버클리음대 출신의 뮤지션들이 모여 만든 6인조 퓨전재즈밴드로 즉흥적이며 감각적인 리듬, 인상주의적 색감의 서정성을 지향하는 음악을 선보여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김종민은 그 이후로 4년 만에 쉽고 편안한 하우스재즈를 들려주려 한다. 이 앨범에서는 기타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운드를 하우스 일렉트로닉으로 채웠고, 마치 집에서 연주하듯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주고 있다.

타이틀곡 “Moon Sign"은 촉촉한 나일론 기타 톤이 돋보이는 곡이다. 이지 리스닝한 멜로디로 후반부의 서정적인 기타연주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또한 Antonio Carlos Jobim의 너무나도 잘 알려진 스탠다드 재즈넘버 “The girl from Ipanema"를 원곡 멜로디는 살리되 화성진행을 모두 바꾸고 그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하여 편안함에 새로움을 더했다. 수록곡 “별들에게”는 그의 18층 음악 작업실에서 바라본 밤의 한강의 풍경을 담아낸 곡이다. 곡전반의 하우스리듬과 로즈건반의 리프가 돋보이는 곡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앨범 ‘OPEN'에서는 난해하고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재즈의 틀에서 벗어나 개방적인 퓨전재즈를 지향하는 그의 음악적 성향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그가 설립한 JM 레이블의 첫 번째 작품으로 향후 김종민의 프로듀서 및 연주자로서의 새로운 행보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