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켓 사이드 색이 다소 바래 있고 자켓에 다소 사용감이 있습니다. 가격 인하.





 

01. Insomnia
02. Prince Of Darkness
03. Enter The Arena
04. Crush 'em
05. Breadline
06. Doctor Is Calling
07. I'll Be There
08. Wanderlust
09. Ecstasy
10. Seven
11. Time: The Beginning
12. Time: The End





드러머 Nick 이 탈퇴하고 난 후 새로운 멤버 Jimmy De Grasso 와 함께 공개 되는 첫 앨범이다. 어느덧 Megadeth 도 정규앨범만 해도 8장(EP 제외) 에 달하는 중견 그룹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 새삼스럽게 놀랍게 느껴진다. Megadeth 의 음악적 여정은 [Rust in Peace]와 [Countdown to Extinction] 에서 상업적, 음악적 정점을 이루었고 그 이후의 앨범은 90년대의 음악적 토양에서 그들 나름대로의 대안을 찾아 끊임없이 변화와 발전의 양상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다. Metallica 가 90년대 발표한 [Load], [Reload] 를 통해 너무나도 급작스런 변화를 추구, 평론가들 팬들 모두로부터 찬사보다는 비난을 받았던 것에 비하면 Megadeth 는 훨씬 더 유연하게 변화를 추구해 왔고 이러한 점은 팬들에게나 평자들 사이에서 훨씬 자연스럽게 용해되어 왔다. 간략히 이야기하자면 [Youthanasia] 에서부터 Megadeth 는 예전처럼 강력하고 성마르게 몰아치는 Thrash 의 경향 에서 탈피해 좀 더 다양하면서도 풍성한 사운드로의 전이를 거듭해 왔다. 이번 앨범 [Risk] 도 그러한 큰 흐름에서 이해한다면 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Risk] CD 에 보너스로 실려 있는 멀티미디어 부분에서 이들의 인터뷰를 들어 보면 멤버 모두 변화를 받아들이는데 아무런 주저함이 없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변화의 기운은 첫 곡 Insomnia 의 서서히 스며드는 아랍풍 도입부에서부터 별로 어렵지 않게 감지된다. Prince of Darkness 는 공포 영화에 딱 어울린만한 그러한 어두운 분위기(중간의 String Section 은 더욱 더 그렇다) 를 지니고 있다. 또한 Crush 'Em 의 사운드는 테크노적인 냄새마저 풍기고 있으며 또한 이들의 곡에서는 그동안 찾아 보기 힘들었던 80년대 후반식의 코러스도 나온다.(아마 이 곡의 코러스는 Live 에서 엄청난 위력을 발휘할 것 이다. 왜냐고? 따라부르기가 정말 쉬우니까!) 결정적으로 I'll be there for you 는 묘한 음색(역시 아랍풍이다) 의 도입부만 지나면 다름아닌 80년대 후 반 Pop metal(정말이다. 마치 Bon Jovi 나 Stryper 를 연상할 수 밖에 없다) 이다. 그러나 이런 사운드와 변화들이 어색하지 들리기 보다는 오히려 그럴 듯하 게 들리는 것은 왜일까? 그 모든 것들이 Megadeth 라는 거대한 필터 속에서 모두 잘 녹아 있기 때문이다. 섯부른 변화의 기운들은 자칫 잘못하면 이 전의 흐름과 합쳐지지 못하고 무언가 사운드에서 블안전한 요소로 청자들의 귀에 튀어 나오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앨범에서의 Megadeth 의 사운드는 안심해도 좋을 정도로 그러한 변화의 기운들을 자연스럽게 소화해 내고 있다. 그들의 연주는 예전처럼 복잡하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날카로운 면모는 곡들의 구석구석에서 빛을 발하고 있으며 새로운 드러머 Jimmy 도 예전의 Nick 만큼 화려한 연주를 들려주지는 않지만 좀더 묵묵히 뒤에서 받쳐주는 스타일의 드러밍을 구사하며 Megadeth 사운드에 일조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곡들은 Solo ? Wise 에서 Song ? Wise 의 측면으로 전환되어가고 있으며 Dave 의 보컬 역시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의 신경질적인 면모를 여전히 드러내는 가운데서도 이전보다 훨씬 강력하고 듣기 좋은 소리를 내고 있다. Risk 는 비록 Megadeth 의 음악이 90년대에 들면서 예전 같은 살벌함이나 서슬퍼런 공격성을 잃어갔지만 그 대신 그 나름대로 멋지게 나이들어 가고 있음(또는 성숙하고 있음) 을 팬들에게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80년대의 Megadeth 만을 좋아하는 청자들은 Risk 를 들으면서 여전히 Megadeth 도 Metallica 와 마찬가지로 변절했다고 이야기 하겠지만 청자가 Megadeth 에게서 예전같은 Thrash 성향을 기대하지만 않는다면 이 앨범을 여러모로 만족 스런 경험을 청자에게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