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Take A Look At My Life
02. Bust At You - (featuring Scarface/cam'ron/baby)
03. Prove Something
04. Ts Piece - (featuring Remy/tony Sunshine)
05. It's Nothing - (featuring Tony Sunshine)
06. Turn Me On - (featuring Ronda Blackwell)
07. Born In The Ghetto - (featuring Lamajic)
08. Crush Tonight - (featuring Irv Gotti)
09. Gangsta
10. All I Need - (featuring Tony Sunshine/armageddon)
11. Life Goes On
12. Loyalty - (featuring Armageddon/prospect/remy)
13. We Run This Shit
14. Shit Is Real Pt. Iii




2002년 힙합씬 1990년대 메인스트림 힙합씬을 뒤돌아보면 1997년경 퍼프 대디(Puff Daddy)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기 전까지 노토리어스 비아이지와 투팩을 필두로 한 지역적인 경쟁과 대립을 했던 시기가 있었고, 그 뒤 퍼프 대디의 독주시대, 그리고 갱스터 랩의 대부 닥터 드레(Dr. Dre)의 재기 성공에 이은, 그의 수제자 에미넴의 등장 등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현재 2002년 올 한해는 '8 Mile'이라는 자신의 반자서전적인 영화에까지 위력을 떨치고 있는 백인 래퍼 에미넴(Eminem)과 동부도 아니고 서부도 아닌 세인트루이스 출신으로 올 한해 'Dilemma' 열풍을 몰고왔던 흑인 래퍼 넬리(Nelly)의 양강구도 속에 힙 합 신을 정리할 수 있을 듯 하다. 어떻게 보면 90년대 초 이스트코스트와 웨스트코스트의 구도와 비슷한 2강 구도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 때와는 상황이 다른 듯 하다. 에미넴과 넬리가 무슨 지역적인 경쟁관계가 있는 것도 아니거니와 인종적인 경쟁으로 설명하기에도 시대착오적인 생각일 수 밖에 없다. 자유와 개성의 시대인 21세기에 에미넴과 넬리는 그야말로 자신만의 개성을 발휘하며 새로운 힙 합 세계를 개척하고 있는 것이다. 이어 이들 둘을 뒤로 몇몇 아티스트를 꼽으라면, 이브(Eve)나 미시 엘리엇(Missy Elliott)과 같은 여성 래퍼, 그리고 여기저기 피처링 파트너로 톡톡한 재미를 봤던 자 룰(Ja Rule)와 역시 꾸준히 자신만의 영역을 확보하고 있는 제이 지(Jay-Z) 등을 꼽을 수 있을 듯하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올 한해 매우 활약상이 컸던 '팻 조(Fat Joe)'를 들 수 있을 듯하다. About Joe & His New Album 국내 팬들중 혹자는 '팻 조'하면 신인으로 생각할 분이 계실지 모르겠다. 올해 "What's Luv?"라는 싱글 하나로 매니아들의 뇌리에 깊게 각인됐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팻 조는 이미 90년대 초반부터 활약을 해왔던 래퍼란 사실. 올해 특급 신인 여성가수로 환영받고 있는 아샨티(Ashanti)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What's Luv?"가 비록 제니퍼 로페즈(Jennifer Lopez)의 "Ain't It Funny"와 아샨티의 "Foolish"의 틈바구니 속에서 정상에는 오르지 못하고 오랫동안 빌보드 싱글 차트 2위에 머물긴 했지만, 그래도 엄청난 히트를 올렸기 때문에 그러한 의심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What's Luv?" 이전인 올해 1월 알 켈리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던 "We Thuggin'" 또한 상당한 인기를 얻기도 했다). 뉴욕 브롱스(Bronx) 출신의 팻 조(본명:Joseph Cartagena)는 친형의 도움을 받으면서 힙 합 문화를 배워나감과 동시에 음악적인 역량을 키워나갔으며, 결국 1993년 Relativity 레이블을 통해 데뷔작을 발매하기에 이른다. 데뷔 싱글 "Flow Joe"를 빌보드 랩 싱글 차트 넘버 원에 올려놓으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팻 조는 이후 두 번째 앨범을 내놓고 1997년 Atlantic 레이블과 계약하면서 본격적인 활동 준비에 들어간다. 하지만 3집을 발표한 이후인 2000년, 힙 합 프로젝트 그룹 테러 스쿼드(Terror Squad)의 멤버이자 그의 절친한 친구이자 후원자였던 빅 퍼니셔(Big Punisher)의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은 그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가져다 주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잘 극복하고 2001년 4집 앨범 발표와 "What's Luv?"의 히트는 팻 조가 죽지 않았음을 널리 알렸고 오히려 더욱 더 의욕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이러한 성공이 아마도 28살의 젊은 나이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동료 '빅 펀'의 도움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었던 것일까.. 전작을 발매한 지 1년 후인 지금 바로 새로운 신작 5집 [Loyalty]를 발매했다. '빅 펀'과 함께 프로젝트 그룹 '테러 스쿼드'를 결성할 당시 멤버로 동참했던 아마게돈(Armageddon), 프로스펙트(Prospect), 레미(Remy) 등이 함께 참여해 진한 우정을 과시해 주고 있는 이번 신작에는 클래시컬한 연주가 멋들어진 하드코어 넘버 "Take A Look At My Life", 래퍼 스카페이스(Scarface)와 베이비(Baby)가 피처링으로 참여하고 있는 "Bust At You", 첫 싱글로 이미 커트되어 사랑을 받았던 지누와인(Ginuwine)의 피처링 곡 "Crush Tonight", 여성 보컬의 피처링이 마치 "What's Luv?"를 듣는 듯한 느낌을 주는 "Turn Me On", '테러 스쿼드' 멤버들이 총출동해 피처링 해주고 있는 타이틀 곡 "Loyalty", 인종주의에 대해 노래하고 있는 "Born In The Ghetto", 싱글 히트 조짐이 보이는 대중적인 곡 "All I Need" 등 총 14곡의 하드코어 힙 합 넘버들이 수록되어 있다. 동료의 비극적인 죽음을 딛고 심기일전해 새로운 음악 생활을 하고 있는 팻 조의 이번 신작은 비록 국내에서는 큰 환영을 받지 못할지는 모르겠지만, 팻 조 개인적으로는 다시 한번 동료애를 확인하는 계기임과 동시에 앞으로의 왕성한 활동을 하기 위한 또 하나의 초석이 될 작품으로 남을 듯 하다. * Discography Represent (93) Jealous One's Envy (95) Don Cartagena (98) Jealous Ones Still Envy (J.O.S.E.) (2001) Loyalty (2002) * Single Hit List (from The Billboard Hot 100) Flow Joe (93/#89) Envy/Firewater (96/#76) We Thuggin' (feat. R. Kelly) (2002/#15) What's Luv? (feat. Ashanti) (2002/#2) Crush Tonight (feat. Ginuwine) (2002/#77) 글 / CJ Weezer(팝 칼럼니스트/pop.saycast.com) 자료제공 / 워너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