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시간 - 116분
자막 - 영어
더빙 - 한국어
화면비율 - 4:3
오디오 - DD 2.0, NTSC
지역코드 - 3

2차 대전이 끝나자 유럽 곳곳은 들뜬 분위기로 승리의 기쁨에 젖는다. 파리 역시 승리의 축제로 거리가 온통 술렁이는데 종군 기자로 참전했던 찰스 윌스(벤 존슨)은 축하 파티를 벌이고 있는 술집에서 난생 처음 보는 한 아가씨의 키스 세례를 받는다. 그녀는 헬렌(엘리자베스 테일러)이란 이름의 아름답고 상냥한 여인이었다. 그러나 찰스는 헬렌에게 제대로 말도 걸어볼 새도 없이 인파속에 파묻혀 버린다. 며칠후 찰스는 파리에 거주하는 미국인들이 개최한 승전 파티에 참석했다가 다시 헬렌을 만나게 된다. 밤 새워 이야기꽃을 피우던 두 사람은 순식간에 사랑에 빠지고 급기야 결혼까지 헤치워 버린다. 결혼후 두 사람은 파리에 정착하고 찰스는 낮에는 신문사에서 기자로 일하고 밤에는 소설을 쓰며 생계를 이어 간다. 하지만 자유 분방하고 소비적인 헬렌의 낭비벽은 찰스의 작은 월급으로는 만족이 되지 않는다. 찰스가 돈을 벌어 들이는 족족 헬렌은 모두 탕진해 버린 것이다. 그러나 찰스는 헬렌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그런 그녀를 내버려 둔다. 세월이 흐른 후 부부 사이에 아들 위키가 태어난다. 여전히 헬렌의 사치는 줄어 들줄 모르고 생활고에 시달리게 되자 비록 서로 사랑하고는 있지만 찰스와 헬렌 사이에는 점점 틈이 벌어지게 된다. 몇년의 노력끝에 찰스의 소설이 탈고를 하고 출판사에 소설을 보내보지만 번번히 퇴짜를 맞자 이에 실망한 찰스는 만취가 되어 집으로 돌아오지만 헬렌은 집을 비우고 없었다. 더욱 화가 난 찰스는 문을 잠근채 쓰러지듯 잠들고 만다. 아침에 일어나 헬렌이 여전히 집으로 돌아오지 않은 것을 알고 찰스는 실망한다. 이때 헬렌의 언니 마리온(도나 리드)에게서 전화가 온다. 헬렌은 집에 들어가려 했지만 문이 잠겨 있어 들어가지 못하고, 이를 남편 찰스가 자신과 헤어지려고 하는 행동인줄 오해하고 밤새 비를 맞으며 마리온에게 온 것이었다. 급성 폐렴에 걸린 헬렌은 며칠을 넘기지 못하고 죽고 만다. 죽기전 찰스와의 오해를 풀고 평온히 눈을 감은 헬렌. 찰스는 후회와 슬픔을 가슴에 안고 미국으로 가고 몇년 휘 작가로서 성공하여 아들 위키를 만나러 다시 파리에 온다. 위키는 마리온의 손에 의해 아주 잘 자란 소년이 되었고, 여전히 결혼하지 않은채 독신으로 지내던 마리온은 찰스를 보자 옛날에 자신이 그를 좋아했지만 동생 헬렌에게 양보했던 일을 떠올린다. 그런 마리온의 마음을 눈치챈 찰스는 따뜻하게 마리온을 안자 주며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