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Arcarsenal    2:55
02. Pattern Against User    3:18
03. One Armed Scissor    4:20
04. Sleepwalk Capsules    3:27
05. Invalid Litter Dept.    6:05
06. Mannequin Republic    3:03
07. Enfilade
08. Rolodex Propaganda
09. Quarantined    5:25
10. Cosmonaut    3:23
11. Non-zero Possibility    5:34
12. Extracurricular    4:01
13. Catacombs    4:13




이 앨범을 클릭하여 누른 분의 짐작대로, 그 앨범이 맞다. 뉴 뮤지컬 익스프레스지가 퀸스 오브 더 스톤 에이지에 맞먹게 흥분한 하드록/펑크밴드이며 얼터너티브 프레스지에서 금주의 밴드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고 있는 앳 더 드라이브 인(AT THE DRIVE-IN)의 두 번째 정규 앨범 말이다. 허나 이런 점을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충분히 기대가 된다. 이미 소문난 EP와 정규 앨범 라이브 액트를 거치고 나온 상태에서 믹싱이 앤디 월러스라는 점은 멜로디만 괜찮다면 정말 좋은 연주가 뽑혀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게 되는데, 역시 앤디의 끝맛 좋은 믹싱과 더불어 밴드는 매우 스트레이트한 연주/멜로디를 뽑아낸다. 텍사스 엘 파소 출신의 4인조(하도 영국 언론이 흥분하길래 처음엔 영국 밴드인 줄 알았다) 로 세드릭 (보컬), 짐 오마 (기타), 폴 (베이스), 토니(드럼)으로 구성된 앳 더 드라이브인은 계속된 투어(작년에 펑크 밴드 `더 시티 데블스(Murder City Devils)` 투어를 같이 했는데 평판이 아주 좋았다)와 괜찮은 평가를 얻어내는 EP(Hell Paso, El Gran Or, 이들의 1집은 96년에 발매된 Acrobatic Tenement)들로 `라이브 잘하는 밴드`로 벌써 입소문이 나있던 터다. 그리고 2000년 발매된 이들의 2집을 들어본 바 `그야말로 생생한 하드 펑크`는 것인데 이런 점은 적어도 위에 언급했던 잡지들에서 열광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잘 말해준다(이런 사운드는 얼터너티브 프레스가 가장 열광할만한 사운드. nme는 최근 미국 인디 하드록씬에 대해 대단히 우호적이고, 앳 더 드라이브 인은 때맞춰 제대로 걸려든 셈이다) cut away라는 가사가 반복되는 첫싱글 one armed scissor는 수록곡중 이기팝 스타일의 올드 펑크 기운을 가장 많이 드러내는 곡으로 부클릿을 보다가 놀랐는데 실제로 이기 팝이 이 음반에 참여해 주고 있는 것. 허나 이 곡일지는 분명하지 않다. 4번곡 sleepwalk capsule은 상당히 재밌는데, 잭 덜라로차가 캘리포니아 펑크씬에 있었다면 저런 곡이 나왔을텐데 하는 생각을 감출수 없다. 랩에 가까운 강력한 나레이션과 느긋한 코러스가 만나는 invalid litter dept는 중간의 피아노소리를 포함하여 후렴구가 들리기 전까지는 전체 트랙중 가장 이질적인 곡으로 들린다. 사이키한 인트로로 시작하여 멜로디 없는 저돌적인 보컬이 80년대의 포스트 펑크의 전형을 이루는 9번 트랙 quarantined는 `은 불꽃으로 시작하여 공허한 불덩이가 되리라`는 가사와 함께 허무하면서도 선동적이다. 굉장한 가능성이지만 그것을 드러내지 않고 (realationship of common에 걸려들지 않기 위해서다), 드라이브 감 있는 곡 진행속에서도 안쓰러울 정도로 질러대는 고전적인 방식 펑크 보컬을 따라가지 않고 절제하는 세드릭의 보컬과 변화무쌍한 연주를 들려주는 앳 더 드라이브 인은 방송에 하나 더 출연하기 보다는 공연으로 빡빡하게 스케줄을 채워 넣는다. 지금 2월 달만 해도 전 유럽을 도는 투어가 예정되어 있다. 정말 열심히 하는 밴드다. 라이브 잘하기로 소문났으며 평가도 좋았지만 쥐도 새도 모르게 해체하고 잊혀져 갔던 쓰리 컬러즈 레드 같은 결과가 나오진 않을 것 같다, 예상은 들어맞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