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커버 (겉 종이커버)에 다소 사용감이 있고 시디에 기스가 꽤 있습니다. 가격 인하.




CD 1

01. It's Ok!
02. Love Won't Wait
03. The Tide Is High (get The Feeling)
04. Feels So Good
05. Walking On The Water
06. Be With You
07. The Moment You Leave Me
08. The Last Goodbye
09. Love Doesn't Have To Hurt
10. Softer The Touch
11. The Way That You Are
12. Baby Don't U Hurt Me
13. So Hot
14. Maybe I'm Right
15. No One Loves You (like I Love You)
16. Whole Again

CD 2 (Bonus VCD)

01. Format Data, Not Playable
02. It's Ok - Video
03. The Tide Is High (get The Feeling) - Video
04. Be With You - Video
05. The Last Goodbye - Video
06. Whole Again - Video
07. Eternal Flame - Video
08. The Tide High - Get The Feeling (groove Brother Edit)
09. It's Ok (m*a*s*h Radio Mix)
10. The Last Goodbye (soda Club Mix)
11. Be With You (extended Version)
12. Whole Again (whirlwind Mix)
13. Eternal Flame (album Version)



Looks So Good! 섹시 코드와 함께 컴백한 Atomic Kitten의 새 앨범 [Feels So Good] 스파이스 걸스(Spice Girls), 올 세인츠(All Saints), 비*위치드(B*Witched), 클레오파트라(Cleopatra)…. 이들의 공통점은 뭘까. 표면적으로는 영국 출신의 걸 그룹들이라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겠지만 좀더 깊숙이 들여다보면 현재 해산 내지는 개점 휴업 상태에 있는 그룹들이라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드높았던 스파이스 걸스의 '걸 파워'도 이젠 그 효용을 다 했고, 올 세인츠는 애플턴 자매와 다른 멤버들로 나뉘어 각자의 활동을 시작하고 있다. 문제는 스파이스 걸스, 올 세인츠의 후광을 등에 업고 등장했던 수많은 걸 그룹. 그들은 현재 그 흔적조차 찾기 힘들 정도로 단명(短命)하고 말았다. 워낙 선배들의 그림자가 큰 탓도 있지만 천편일률적인 틴 팝과 스타일을 탈피하지 못한 채 자신들끼리 소모전(消耗戰)을 벌인 탓이다. 데뷔 초기부터 스파이스 걸스를 연상시키며 그러한 부류의 한 팀이라고 여겨지던 리버풀 출신의 여성 3인조 댄스 팝 그룹 오토믹 키튼(Atomic Kitten)은 그러나 그 치열한 '걸 그룹 서바이벌 전장(戰場)'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다. 1999년 결성돼 이듬해 데뷔앨범 [Right Now]로 대중적인 관심을 모았던 트리오는 2번째 음반 출시에 골인했다. 1집에서 천방지축 말괄량이 같던 발랄함을 보여줬던 이들은 이번 신보 [Feels So Good]를 통해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변화된 면모를 선사한다. 재킷에서도 볼 수 있듯 섹시해진 외모와 더불어 세련된 발라드, 80년대 풍의 디스코, 업 비트 팝, 펑키 디스코 등 1집보다 더욱 다양하고 성숙해진 레퍼토리들을 들려준다. 특히 세기의 여성 보컬인 데보라 해리(Debborah Harry)가 있던 그룹 블론디(Blondie)의 1980년도 레게 히트 넘버 'The Tide Is High (Get The Feeling)'의 리메이크는 그들의 달라진 면모를 명확하게 전달하고 있다. 원곡에서 출렁였던 레게 비트를 좀더 팝적인 톤으로 해석한 그 커버 넘버에서 오토믹 키튼은 꽤 멋진 보컬 실력을 선보인다. 지난해 뱅글스(Bangles)의 80년대 히트곡을 커버한 'Eternal Frame'에서 보여줬던 소프트하고 감미로운 보컬 하모니를 강조한 패턴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다. 포스트 스파이스 걸스 군(群)의 선두주자 케리 카토나(Kerry Katona), 리즈 맥라논(Liz McLarnon), 나타샤 해밀턴(Natasha Hamilton), 이 3명의 '키튼'은 1999년 앤디 맥클러스키(Andy McCluskey)에 의해 발굴되어, 그 해 여름 [이노선트(Innocent)]레코드와 계약을 맺고 팝 스타의 꿈을 실현시켜 간다. 데뷔했을 때 17~19세에 불과한 소녀들이었던 그들은 흥겹고 경쾌한 팝 댄스와 디스코, 팝 소울을 들려줬다. 'Right Now'(10위), 'See Ya'(6위), 'Whole Again'(1위) 등을 연속 히트시키면서 영국과 유럽, 그리고 아시아 등지에서 높은 인기를 얻었다. 데뷔 초반 발표한 싱글 석 장이 모두 영국 싱글 차트 톱텐에 오르면서 트리오는 각종 TV쇼와 라디오 공연에 출연하고 타블로이드 신문의 주인공이 되는 등 유명인사가 되었다. 또 다른 싱글 'Whole Again'이 인기 순항을 하고 있었던 2001년 1월 케리 카토나가 약혼자 브라이언 맥파든의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그룹은 안전한 출산을 위해 케리를 내보내면서 제니 프로스트(Jenny Frost)를 새로운 키튼으로 영입했다. 멤버 교체 이후에도 오토믹 키튼은 유투(U2) 같은 록 스타를 제치고 'Whole Again'을 4주간이나 1위에 올려놓았다. 2001년 8월 6일에는 뱅글스의 커버 곡 'Eternal Frame'을 추가한 첫 레코드 [Right Now]를 재발매해 영국 앨범차트 정상에 등극시켰다. 데뷔 싱글이었던 'Right Now'는 다시 싱글 차트에 진입해 2주간 1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올해 3월에 'It's OK', 8월에 'The Tide Is High (Get The Feeling)' 등 2장의 싱글을 먼저 선 보인 뒤 9월 9일 새 앨범 [Feels So Good]을 출시하는 등 오토믹 키튼은 스파이스 걸스 이래 영국 여성 그룹으로선 가장 성공적인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댄싱 퀸' 카일리 미노그가 도움을 준 [Feels So Good] [Feels So Good]은 따뜻하고 부드럽고 내용물들이 촘촘하게 얽혀있는 스웨터 같은 음반이다. 그들의 트레이드마크인 소울 풍의 따스함이 특히 음반 전체를 감싸고 있으며 팝 댄스 트랙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다. 그들을 발탁하고 데뷔앨범 역시 책임졌던 앤디 맥클러스키의 손길이 여전한 가운데 영국 팝 계의 최강 제작진이 프로듀스에 참여했다. 전작에서 단순하게 곡을 받아 노래했던 멤버들이 작곡에 관여했다는 점도 달라진 면모다. 지난 3월 첫 싱글로 발표되어 이미 영국 차트 3위에 오른 'It's OK'는 이 음반은 물론 지금까지의 그들 노래 중 단연 백미다. 펑키하고 댄서블한 비트와 빛나는 팝 멜로디가 듣기 좋다. 그 중에서도 잔잔하게 리듬을 타는 어쿠스틱 기타와 배경으로 깔리는 백파이프 연주가 더욱 편안한 느낌이다. 2번째 트랙 'Love Won't Wait'는 카일리 미노그가 연상되는 디스코/댄스 곡인데, 과연 카일리의 히트곡 'Can't Get You Out Of My Head'의 작곡자인 로브 데이비스(Rob Davis)가 만든 곡이다. 'Maybe I'm Right'도 로브 데이비스의 작품. 9월 1일자 영국 싱글차트 1위로 핫샷 데뷔한 세 번째 트랙 'The Tide Is High (Get The Feeling)'는 앞서 언급한 블론디의 리메이크 넘버다. 타이틀 트랙 'Feels So Good'은 카일리 미노그가 직접 작곡에 참여한 화제의 곡이다. 자신들의 아이콘이던 카일리가 자신들을 위해 곡을 써줘서 미칠 정도로 흥분했다는 오토믹 키튼은 그 곡뿐 아니라 여러 트랙에서 카일리 못지 않은 섹시함을 뿜어댄다. 'The Way That You Are'(나타샤 해밀턴), 'Baby Don't Hurt Me'(제니 프로스트) 같은 곡에서는 멤버들의 작곡 실력을 확인할 수 있다. 제니는 'So Hot'에서도 올 세인츠 히트 곡 'Black Coffee'의 송라이터 톰 니콜스와 함께 공동작곡을 담당했다. 미드 템포의 매력적인 팝 넘버 'Love Doesn't Have To Hurt'는 뱅글스의 멤버 수잔나 호프스(Susanna Hoffs)가 오토믹 키튼이 'Eternal Frame'을 커버한 데에 대한 답례로 작곡에 참여한 트랙이다. 'No One Loves You (Like I'm Love You)' 같은 발라드에서도 성숙한 보컬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2001년 싱글로 발표되어 수백만장의 판매고를 올린 'Whole Again'이 맨 마지막에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되어 있다. 오토믹 키튼의 두 번째 앨범을 듣다 보면 과연 '변해야 산다'는 팝 계의 문구가 떠오른다. 언제까지고 막강 프로듀서에 기댄 채 예쁘장한 외모, 춤 실력만 가지고 그룹을 이어갈 수는 없다. 그룹은 이번 신보에서 공식화된 걸 그룹의 틀을 깨고 변화된 모습과 순도 높고 썩 괜찮은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서른을 훌쩍 넘겨서도 더욱 각광 받고 있는 카일리의 모습을 볼 때 말괄량이에서 완숙함과 섹시 코드로 탈바꿈한 '여성 팝 그룹' 오토믹 키튼이 향후에도 한동안 험난한 팝 계에서 생존해나갈 가능성은 아주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