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You Raise Me Up
02. It Is You (i Have Loved)
03. The Windmills Of Your Mind
04. The Last Words You Said
05. (everything I Do) I Do It For You
06. Lacrima Madonna
07. From A Distance
08. Now We Are Free
09. Into White
10. The Bluebird
11. Time


1 You Raise Me Up 이 곡은 원래 뉴에이지 음악의 새로운 혁명을 가져온 시크릿 가든의 앨범 에 수록된 곡이다. 그런데 곡을 들어보면 어디선가 들은 듯한 느낌을 주는데, 그도 그럴 것이 시크릿 가든의 롤프 로브랜드는 자신의 고향인 아일랜드의 민요에서 멜로디를 차용해 이 곡을 만들었던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아일랜드 민요 “대니 보이”에 나오는 멜로디가 여기에서도 사용되고 있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다. 2 It Is You (I Have Loved) 2001년도에 나온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슈렉>에 나오는 이 곡은 최근에 국내 TV광고음악으로도 사용되어 인기를 얻고 있는 곡이다. 특히 영화 속에서는 피오나 공주가 이 노래를 부르는데, 한껏 감정을 살려서 부르다 끝에서 아주 우스꽝스럽게 불러 웃음을 자아냈던 곡이다. 3 The Windmills of Your Mind 프랑스의 재즈 연주자이자 작곡가인 미셀 르그랑의 곡인 이 노래는 1968년에 스티브 맥퀸과 페이 더너웨이가 출연한 영화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에서 주제가로 사용된 것으로, 1999년에 존 맥티어난 감독이 피어스 브로스넌과 르네 루소를 출연시켜 리메이커한 같은 제목의 영화에서 다시 사용되기도 했던 곡이다. 나이가 있는 분들에게는 추억의 음악이지만, 본 앨범에서는 경쾌한 업비트와 일렉트릭 사운드를 가미한 모던한 분위기의 곡으로 편곡해 신세대들에게 어필하도록 만들었다. 4 The Last Words You Said 베키가 부른 이 곡은 원래 한때 팝 발라드의 황제라는 별명과 함께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던 리처드 막스와 사라 브라이트만이 듀엣으로 부른 것으로, 사라 브라이트만의 앨범 <에덴>에 수록된 곡이다. 곡은 리처드 막스가 직접 작곡한 것으로, 본 앨범에서 베키는 팝페라 분야의 선배라고 할 수 있는 사라 브라이트만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 감미로운 목소리로 발라드 풍의 이 노래를 소화해내고 있다. 5 (Everything I Do) I Do It For You 이 곡은 영화 <로빈 훗>의 주제가로, 브라이언 아담스가 불러 큰 히트를 기록했던 곡이다. 브라이언 아담스는 이 노래에서 남성적인 느낌을 강하게 분출한 반면 베키는 본 앨범에서 브라이던 아담스와는 전혀 다른 여성적인 매력으로 이 노래를 재해석하고 있다. 특히 발라드 풍인 원곡의 특징을 잘 살려 감미로운 느낌을 잘 표현해내고 있다. 6 Lacrima Madonna 이 곡은 본 앨범에서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톨가 카쉬프가 직접 작곡한 곡으로, 그는 얼마 전 그룹 퀸의 음악들을 주제로 사용한 <더 퀸 심포니>라는 교향곡을 발표해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중세 풍의 신비스러움이 감도는 이 노래에서는 베키의 감미로운 노래가 흐르는 가운데 그 배경으로 어번(Urban) R&B 스타일의 음악과 랩이 겹치면서 혼종성(混種性)이 강한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는 점이 매력이다. 7 From A Distance 이 곡은 싱어-송라이터인 줄리 골드를 일약 대스타로 만든 곡으로, 낸시 그리피스가 불러 크게 히트한 뒤에 베트 미들러가 불러 다시 히트를 했던 곡이다. 가사의 내용 때문인지 우주 비행사들과 UN평화유지군들이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도 꼽았던 노래이다. 본 앨범에서 베키는 원곡이 지닌 발라드한 느낌과 평화와 희망을 나타내는 가사의 내용을 잘 살려 부르고 있다. 8 Now We Are Free 이 곡은 2000년도에 화제를 모았던 리들리 스콧의 영화 <글래디에이터>에 나오는 주제가로, 한스 짐머와 리사 제랄드가 만든 곡이다. 영화의 마지막에서 장엄한 분위기와 함께 흘러 나왔던 이 노래는 에쓰닉(ethnic)한 분위기의 리듬과 멜로디가 중간 중간에 들리는 가운데 오케스트라의 장중한 연주가 겹쳐지면서 감동을 준 곡인데, 본 앨범에서는 강한 비트를 이용한 테크노 풍의 음악으로 편곡해 색다른 느낌을 준다. 9 Into White 이 곡은 'morning has broken'이라는 노래로 70년대에 크게 인기를 얻었던 캣 스티븐스의 앨범 에 수록된 곡으로 당시 화제를 모았던 소프트 록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본 앨범에서 베키는 이 곡에 클래식 음악의 느낌을 가미해 오래된 영국 민요를 부르는 느낌으로 노래하고 있다. 10 The Bluebird 이 곡은 19세기말 영국 음악의 부흥기에 활동했던 작곡가 가운데 한 명인 찰스 빌리어스 스탠포드가 쓴 8개의 합창곡 Op.119의 3번째 곡이다. 스탠포드는 많은 합창곡과 종교음악을 작곡했는데, 이 곡은 그 가운데서도 인기 있는 합창곡의 하나로, 본 앨범에서 베키는 보이소프라노의 느낌을 주는 아주 맑은 목소리로 천상의 노래를 들려주고 있다. 11 Time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의 앨범 에 수록된 이 곡은 발라드 풍의 노래인 탓에 그들의 음악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곡이다. 국내에서는 한때 TV광고 음악으로 사용되어 크게 인기를 얻기도 했다. 본 앨범에서 베키는 원곡과 마찬가지로 앰비언트한 느낌을 주는 발라드 풍으로 이 노래의 신비한 분위기를 잘 살려내고 있다. 글 / 김경수 (음악 컬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