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켓 사이드 상단에 약 5mm정도의 정사각형 모양 견출지가 붙어 있습니다. 가격 인하.





01. Belle(sung By Lee)
02. Valse In E Minor
03. Prelude
04. Attachment
05. Two Pieces
06. Reflection
07. River Flows
08. Reve
09. Pavane
10. Variations In C Minor
11. Calypso
12. Impromptu
13. Epilogue
14. Belle(sung By Roh)
15. Passed Thd Film





피아노는 그녀의 삶이다. 언제나 동화 속에 나오는 꽃과 나비, 순수한 동심체로 살아갈 것만 같은 노영심은 우리에겐 아직도 ‘희망 사항’이나 ‘별걸 다 기억하는 남자’, 아니면 ‘그리움만 쌓이네’로 기억되고 있다. 하지만 그녀에게 있어 노래나 작곡은 피아노만큼 그녀의 본질을 증명하지 못한다. 영화 < 미인 >에서 들려준 절제된 감성의 음악시(詩)는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조지 윈스턴(George Winston)이나 유키 구라모토(Yuhki Kuramoto) 사이의 어느 지점에 다가선 그녀를 느끼게 했다. 그녀는 1집에서 들려준 아름답기 만한 멜로디에다 자신의 기를 불어넣을 줄 아는 아티스트가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노영심이란 이름을 알게 된 건 변진섭의 2집에 수록된 ‘희망 사항’이 전국을 강타하면서부터였다. 이 노래의 커다란 히트로 그녀는 인기 작곡가가 되었으며 ‘희망 사항’의 마지막 소절을 부른 덕택에 TV에 나와 자신의 얼굴을 공개하게 되었다. 작곡가로 명성을 얻은 그녀는 ‘희망 사항’의 2탄 격인 ‘별걸 다 기억하는 남자’로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가수로도 이름을 얻었다. 이 노래가 들어있는 그녀의 첫 앨범은 시적인 가사가 일품인 ‘4월이 울고 있네’가 팬들의 기억 속에서 계속 상기되었으며 ‘눈물이 마를 때까지’ ‘꿈에 본 겨울’ 등이 맑고 투명한 그녀의 영혼을 실어 날랐다. 그녀는 피아노를 무기로 <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 >라는 인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라이브 무대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이 프로그램은 후에 그녀의 연례 행사처럼 이어져 오는 공연의 일환으로 치환되었고, 방송이나 공연을 통하여 독창적인 아이템들을 만들어 오며 편안한 이야기와 허물없이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로 만들었다. 대학로에서 가진 이 가벼운 만남은 그녀의 세계를 다시 한번 세상에 증명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며 화려한 볼거리나 관객을 경악케 하는 아이디어 없이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녀는 1995년 여진의 곡을 리메이크한 ‘그리움만 쌓이네’가 든 2집을 발표한다. 기억 속에서 사라졌던 뛰어난 가수를 다시 소생케 한 이 노래가 들어 있는 그녀의 두 번째 작품은 그녀의 콘서트에서 자주 보여주었던 이야기 피아노 연작을 담고 있으며 임백천에게 주었던 ‘아침에’라는 곡을 다시 부르고 있다. 박상원과 이문세와 한 < 삼각관계 >는 많은 사랑을 받진 못했지만 ‘야! 나도 지하철을 타고 싶다’와 그녀의 ‘꿈꾸는 사랑’이 팬들로 주목을 받았고, ‘카바티나’, ‘안니로리’ 등 외국의 명곡들과 예전 자신의 곡들을 담은 < 무언가 >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녹음해서 화제가 된 < My Christmas Piano >는 정체되어 있는 듯하면서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는 그녀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그간 최성수, 박정현, 임백천, 이소은, 윤상, 이주한 등 셀 수 없는 가수들의 음반에 참여하며 자신의 느낌을 잔잔하게 서술한 < 선물 >이라는 책도 발간한 그녀는 여균동 감독의 영화 < 미인 >과 단편영화 < 소풍 >으로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송일곤 감독의 장편 데뷔작 < 꽃섬 >에서 영화 음악을 맡으며 새로운 영역으로 발을 옮겼다. 그리고 최근 허준호 안재욱 박상원 송윤아 박상면 등이 참여하고 자신의 곡뿐만 아니라 외국의 자장가, 동요들을 모은 < 아이사랑 >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