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시간 - 108분
자막 - 한국어, 영어
더빙 - 한국어
화면비율 - Anamorphic Widescreen 1.85:1, Color, NTSC
오디오 - Dolby


국가 정보 기관을 대표하는 아버지를 둔 대학생 철수, 현재 그의 삶의 목표는 오로지 여자 뿐이다. 매일 나이트나 돌아다니며 여자 꼬시기에 혈안이 되어있는 자칭 ‘선수’ 철수. 그러니 그의 학교 성적이 좋을 리는 만무한 일.

어느 날 그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교수님의 명령이 떨어진다. 연변에서 진행 중인 남북합동 고구려 상통 고분 발굴단에 참가하지 않으면 졸업을 시켜줄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물좋은 한국의 서울을 떠나 연변으로 가라니, 철수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 가지만 졸업을 못할 경우 떨어질 아버지의 불호령을 견뎌낼 재간이 없다. 게다가 발굴단에 북한 여학생들이 참가한다는 소리에 솔깃해진 그는 단호히 연변으로 떠날 것을 결심한다.

북한 외교관 딸로 누구보다 똑똑한 엘리트에 외모까지 빼어난 영희. 그녀의 고민은 빨리 시집을 보내려는 아버지의 성화. 겉으로는 모든 면에서 조신한 모범생이지만 남한의 랩을 몰래 들으며 줄줄 외우는 그녀 역시 보통내기는 아니다. 그녀가 남북 합동 발굴단에 가게 된 것은 그것이 아버지의 성화에서 벗어나기 위한 최고의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연변에 도착한 철수는 북한에서 온 여학생 영희에게 첫눈에 반하고 연변의 여행 가이드 일평의 도움을 받아 그녀에게 접근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도도하기 이를 데 없는 영희에게 접근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그녀 옆에는 한시도 그녀와 떨어지지 않는 혜영이 있기에 접근은 점점 어려워만 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