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산골소년의 사랑이야기
02. 연리지
03. 해바라기의 일기
04. 아에이오우
05. 유년의 언덕과 바람, 키요라
06. 서울역
07. 하늘꽃
08. 그대 떠나는 날 잠든 백설공주의 모습처럼
09. 식물원 가는길
10. 빛나호
11. 꽃이 바람에게 전하는 말
12. 마술피리
13. 세발자전거와 바둑이
14. 햇살과 같은 내 집
15. 하늘위의 섬
16. 할머니, 그녀의 첫사랑




예민 5집 - 베스트 + 신곡 자연주의 가수 예민의 신보 5집 음반은 그가 음악인으로 걸어온 오랜 시간과 그 속에서 얻은 깨달음의 편린이 켜켜이 쌍여 완성도 높은 음반으로 다가왔다. 혼탁한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시류에 발을 들이지 않고, 자신만의 사유의 세계를 개척해 온 예민의 모든 것이 집적된 성과물로 이번 음반은 더욱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음반에서 예민은 마치 음악인생을 처음 시작하던 출발점으로 되돌아온 듯 하다. 새 음반은 흡사 ‘산골소년의 사랑이야기’의 완결편과 같은 느낌을 전해준다. ‘산골소년의 사랑이야기’에서 느껴지던 투명한 깨끗함이 앨범 전편에 고급스럽게 담겨 있다. 또한 이번 음반에는 회화적인 자연의 풍경들이 그림처럼 자리 잡았다. 그것은 섬이 되고, 시냇물이 되고, 끊임없이 자라는 나무와 신비로운 숲이 된다. 예민의 음악은 그 자체가 아름답고 신비로운 풍경이다. 노래로 만들어가는 한 폭의 그림같다. '연리지','하늘위의 섬','빛나호','해가지는 풍경','나의할머니, 그녀의 첫사랑'과 같이 그의 창작세계가 집대성된 신곡과 새롭게 편곡된 기 발표곡 12곡'산골소년의 사랑이야기', '아에이오우', '꽃이 바람에게 전하는말', '마술피리'등 예민의 의해 작사, 작곡, 편곡된 17곡이 오롯이 담겨있다. 무엇보다 마지막 트랙으로 실린 신곡 ‘나의할머니, 그녀의 첫사랑’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평범한 80대 김영매 할머니가 부른 이 곡은 산골소년 20여 년을 완결하는 의미이면서, 여전히 음악인으로서 그가 걸어갈 희망찬 미래를 암시하는 예고편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