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켓에 다소 사용감이 있고 시디 1에 기스가 다소 있습니다. 가격 인하.




CD 1 : Rotten Apple

01. Siva
02. Rhinoceros
03. Drown
04. Cherub Rock
05. Today
06. Disarm
07. 1979
08. Bullet With Butterfly Wings
09. Zero
10. Tonight, Tonight
11. Ave Adore
12. Perfect
13. Eye
14. Everlasting Gaze
15. Stand Inside Your Love
16. Try,try, Try
17. Real Love
18. Untitled

CD 2 : Judas O

01. Lucky 13 - Previously Unreleased
02. Aeroplane Flies High
03. Because You Are - Previously Unreleased Outtake
04. Slow Dawn - Previously Unreleased
05. Believe
06. My Mistake - Previously Unreleased Outtake
07. Marquis In Spades
08. Here's To The Atom Bomb
09. Sparrow - Previously Unreleased Outtake
10. Waiting - Previously Unreleased Outtake
11. Saturnine - Previously Unreleased Outtake
12. Rock On - Previously Unreleased
13. Set The Ray
14. Winterlong - Previously Unreleased Demo
15. Soot & Stars - Previously Unreleased Demo
16. Blissed & Gone

 



The Smashing Pumpkins – Greatest Hits Smashing Pumpkin(이하 SP)의 해산 이후 그들의 베스트 앨범이 출반될 것임은 어렵지 않게 예상되어 왔었던 일이었다. 다만 그 기간이 생각보다 좀 더 오래 걸렸다는 것이 조금 의외의 사실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베스트 앨범이 보통 연말의 선물 시즌을 겨냥해서 대거 출시되어 왔던 미국음반업계 관행을 봤을 때 앨범의 출시는 예상되었던 일이었다. 미국보다 약간 늦게 나와서 국내 팬들을 살짝 애타게 했지만 1.1이라는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보너스 CD까지 딸려서 꽤나 괜찮은 모양(이전에 발표되었던 U2의 베스트 앨범과 같은 포맷이다.)으로 EMI를 통해 유럽반으로 정식으로 수입되었다. SP의 경우 앨범을 통해 승부수를 띄우는 그룹이었지만 그 안에는 꽤나 매력적인 싱글들이 상당수 있었던 그룹이었으며 따라서 베스트를 모아놓고 보니 그 모양이 상당히 괜찮은 편에 속한다. 디스크 1에 수록된 곡들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여지는 별로 없어 보인다. 1집 Gish에서부터 마지막 앨범 Machina시절까지의 곡들을 시간순으로 잘 모아 놓았으며 그것을 통해서 시대순으로 변천해 가는 그들의 모습을 잘 유추할 수 있게끔 하였다. 비록 중요한 몇몇 곡들이 – 예를 들어 The End Is the Beginning Is the End나 Thirty-three, I am One – 제외된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이미 여기에 실린 곡만 하더라도 76분의 러닝 타임임을 감안하면 약간의 아쉬움은 어쩔 수 없는 노릇이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대표곡들은 다 실려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말이다. 그러나 사실상 SP의 팬들에게 진정 구미가 땡기는 부분은 이 베스트 앨범에 담겨있는 상당수의 미발표곡들일 것이다. 이미 SP 팬들에게는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SP은 무척이나 다작을 하는 그룹이었으며 따라서 많은 미발표곡들을 가지고 있다. Mellon Collie 시절의 그 광범위한 미발표곡은 이미 싱글 박스(요즘은 이 박스를 구하기가 갈수록 힘들어지는 듯 싶다. 수록곡 내용이 상당한 수준이다. 아직까지 구입하지 못한 분들 가운데 이 박스를 혹시라도 보시는 분이 있거든 좀 무리해서라도 바로 사두는 것이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듯)를 통해 모두 소개된 바가 있으며 Pisces Iscariot를 통해서도 그 이전에 상당수의 싱글이 소개된 적이 있었다. 그리고 Machina 앨범 제작시 상당수의 미발표곡들은 그들이 홈페이지에서 앨범의 재킷과 함께 Machina 2 : Friends and enemies of modern music이라는 이름으로 일제히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그것을 제외한 나머지 곡들은 이번 앨범과 함께 Judas O라는 이름으로 소개되고 있다. 하지만 솔직히 이야기해서 미발표곡들에 대한 너무 큰 기대는 약간의 실망을 안길 수도 있다. 즉 미발표곡들에 대해서는 사료적 가치 이상의 너무 큰 기대를 갖지는 말라는 것이다. 몇몇 곡들의 Production의 질감이 정규곡들에 비해서 좀 투명하지 못하다는 단점이 일단 가장 거슬리는 부분이며(Real Love를 듣는 순간 청자에 따라서는 약간 뜨아~하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곡들의 완성도도 정규 앨범에 실린 곡들에 비해 (당연히) 조금은 떨어지는 곡들이 없을 수 없다. 그러나 반대로 보면 그러한 점들로 인해서 정규 앨범의 곡들보다 훨씬 쌩톤을 느낄 수 있는 곡들도 상당수 있으며 아주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을 여과없이 드러내는 곡들도 있다. 또한 곡들의 다양성은 아주 극을 달하고 있는데 그 스펙트럼이 상당하여 혹자는 상당한 당황스러움을 느낄수도 있다. 그러나 SP의 열혈 팬들에게 이러한 점이 그다지 문제되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지금은 해산해 버리고 없는 이들이 팬들 입장에서는 여전히 그리울 것이고 그들의 미발표곡들을 이렇게 들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앨범을 필자와 마찬가지로 이러나 저러나 모두들 살 것이니 말이다. 개인적인 바람이 하나 있다면 인터넷으로만 들을 수 있는 다른 미발표곡들도 정식 음반으로 나왔으면 하는 것인데 Cash Car Star, Go, If There Is a God, Soul Power 와 같은 좋은 곡들이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필자가 아는 바에 따르면 SP가 그러한 곡들을 정식 음반으로 출반하지 않은 이유는 Virgin에서 출반히기를 거부했기 때분이었다는데 Judas O가 출반된 마당에 그러한 곡들을 정식으로 소개되지 못 할 이유는 별로 없어 보인다. P. S. : 참고로 미국반과 유럽반은 곡의 수는 같지만 수록곡이 한 곡씩 엇갈려 있다. 유럽반에는 Machina의 수록곡인 Try, Try, Try가 실려 있는 반면 미국반에는 Pisces Iscariot의 수록곡인 Landslide가 대신 실려 있다. 그 이외의 차이는 전혀 없으니 참조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