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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Last Present (main Theme From The Film 'last Present')
02. 선 물 (영화 '선물' 주제가)
03. 행복이라 부르는 날개 ('정연'의 테마)
04. Love Of Life (dedicated Music To 'secret Garden')
05. 어린 시절의 회상 (교정에서)
06. 마지막 선물 (song Version Of The 'main Theme')
07. 내 추억 속엔 온통 당신 뿐이었습니다...
08. 짧은 시간 동안
09. 수목원에서
10. 숨겨진 나침반
11. Heartbeat
12. 첫사랑
13. Main Theme (orchestra Version)
14. Inside The Story (bonus Track)




최근 영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의 음악으로 사랑받았던 작곡가 조성우씨는 이 영화 <선물>을 통해 다시 멜로드라마로 복귀했다. 조성우씨와 멜로드라마? 그래, 기억을 조금만 추스려보면 안다. 영화 <약속>에서 깡패 보스였던 공상두와 채희주의 그 절절한 사랑에 운율을 입힌 주인공이 바로 조성우씨였음을... 그리고 <정사>에서 주체할 수 없는 열정을 통속의 늪에서 건져올려 아름답게 승화시킨 주역임을... 그만큼 우린 이 영화 <선물>에서 펑펑 울어도 말끔하게 게워낼 수 없는 그 슬픈 사랑의 정체를 엿보게 된다. 조성우씨는 아예 울리기로 작정했다. 멜로드라마라는 그 장르의 성격에 완벽하게 부흥하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가장 탁월한 현악편성으로 슬픔과 서정을 매혹적으로 뒤섞어냈다. 게다가 Nocturne, Song From A Secret Garden처럼 신비롭고 몽환적인 선율로 사랑받아온 그룹 시크릿 가든(Secret Garden)이 영화의 메인 테마를 연주했으니, 바이올린과 아일리쉬 파이프가 절묘하게 공존하는 그들의 연주를 들으면서 그 누구의 감정인들 북받치지 않을까? 노르웨이 출신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롤프 러브랜드와 아일랜드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피오눌라 쉐리가 빚어내는 신비롭고도 탐미적인 선율. 비단 시크릿 가든과 한국 영화음악의 만남이라는, 거창하지만 의미있는 수식어가 아니더라도 그들의 참여는 우리 영화음악의 경계를 조금 더 아름답게 확장시켜 놓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느낌. 게다가 이번 사운드트랙에선, "행복이라 부르는 날개"에 화음을 실은 그룹 동물원과 서정적인 발라드 "연인"으로 데뷔한 신인 가수 류, 그리고 "어리석은 이별"이란 곡을 통해 얼굴없는 가수로 알려졌던 정재욱까지 참여해서 더욱 다채로운 질감을 뽐낸다. 그리고 그들의 노래들은 모두다 조성우씨가 직접 작곡한 곡들이다. 창작음악에 대한 조성우씨 나름대로의 고집과 까다로움은 사운드트랙에 담기는 곡 하나하나마다 그만의 체취가 깃들여져야 하는 까닭이다. 특히 이 영화의 메인 테마는, 시크릿 가든이 연주하고 롤프 러브랜드가 편곡을 맡은 Last Present를 비롯해, 대규모 스케일의 오케스트라 버전과 피아노와 바이올린, 첼로의 3중주곡인 Inside the story, 그리고 피아노 버전, 또 그 메인 테마에 노랫말을 붙인 정재욱의 노래와 두 부부의 일상에 불어닥친 격정적인 사건을 포착한 Heartbeat 등으로 새롭게 옷을 갈아입으면서 정연과 용기의 슬픈 사랑위로 끊임없이 변주되고 있다. 게다가 저 세상으로 향하는 정연을 위로하듯 애틋하게 번지는 허밍곡인 Love of Life는 그들 부부가 죽은 아들 우진을 추억하는 장면에서 흐르는 음악 '수목원 가는 길'로 변주되면서 사랑과 죽음에 관한 애틋한 시선을 제공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첫사랑', '내 추억속에는 온통 당신 뿐이었습니다', '유년(幼年)의 기억' 까지 사운드트랙에 모두 세 곡을 실은 작곡가 박기헌씨의 영화음악은 조성우씨가 토로하는 환한 슬픔과 교차되면서 눈부신 사랑의 정경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선물의 포장지를 벗겨낼 때의 그 설렘. 이 사운드트랙이 그 설렘에 행복이란 느낌표를 찍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