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음악그룹 '가악프로젝트'의 첫 번째 정규앨범이 '도약'(跳躍)이란 이름을 달고 첫 이야기를 한다. 5인조로 구성된 '가악 프로젝트'는 전원 프로 국악인으로 국악기와 성악을 전공한 인원들로서 옛 음색에 현대의 세련됨을 더해 창작물을 내놓고 있다.
수많은 언더그라운드 공연과 해외 초청공연 등을 비롯해 많은 비중 있는 공연과 '신선하지만 무겁고 진중하다', '여운을 남기는 음악'이란 평가와 수식어를 달면서 정규앨범을 선보인 가악프로젝트. 그들의 음악은 결코 낯설지도 않고 뻔하지도 않다. 그러나 상식의 범주를 벗어난 음악도 아니다. "음악은 상황을 제시하는 분위기이다"라는 생각을 말한 가악프로젝트의 대표 '박동석' 씨의 음악적 모토에 그들의 음악 전반에 깔린 분위기는 삶과 죽음 슬픔과 행복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을 해피엔딩으로 혹은 새드엔딩으로 남기면서 짙은 여운을 준다. 단연코 국악이라는 프레임에 음악을 국한하지 않고 '음악은 자유로워야 한다'는 가악프로젝트의 모토와 함께 이번 정규앨범 도약(跳躍)은 듣는 청중으로 하여금 어떤 반응이 나올지 기대되며 그들의 앨범 주제같이 도약하기를 기대해본다.

[트랙 리스트 및 곡 설명]

1. Step towards the light
Composed by Eastest /박동석
빛에 다다랐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 벅찬 성취감을 뒤로하고 밀려오는 허무함,?그것도 잠시 우린 다른 빛을 향해 걷기 시작한다. 끊임없이 갈망하는 한 줄기의 빛, 그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가 아닐까?

2. Flying
Composed by 박동석
Performed by 이동준, 김한샘, 박동석
세상은 움직인다. 별이 흐르고 가을이 되면 철새는 무리를 지어 서로 의지하며 함께 이동한다. 우리도 서로 목표를 향해 날아간다. 우리의 삶엔 항상 시련과 행복이 공존한다. 하지만 함께 라는 것 서로 의지한다는 것 아름답지 않은가. 움직이자 기러기의 비상과 같이.

3. 괴불노리개
Composed by 박동석
Performed by 서수진, 김한샘, 박동석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괴불노리개, 손에 꼭 쥐고 두려움을 이겨 낼 수 있었던 어머니와의 끈 괴불노리개.

4. 석양
Composed by 박동석
Performed by 서수진, 김한샘, 박동석
그렇지 않다면 석양이 이토록 아름다울리 없다. "장미 한송이를 생각해 보자 장미가 어떻게 가혹한 바람을 견디며 꽃을 피우는지를 ." -마루야마 겐지

5. ‘청’
Composed & Arranged by 박동석
Performed by 박현영, 서수진, 김한샘, 이동준, 박동석
효녀 심청은 철없는 아버지의 눈을 띄우기 위해 공양미 삼백 석에 선인들에게 몸을 팔아 바다의 제물이 된다.
선인들을 따라 배에 올라 바다로 나가는 길, 심청은 어린 나이에 선인들의 제사를 지내는 모습, 거친 파도와 거센 바람,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 곧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자신이 얼마나 무서웠을까, 그래도 심청은 선인들에게 아버지를 부탁한다. 그리고 물에 빠진다.

가사:
심청이 하릴없이 동네 어른들게 부친을 부탁허고 길을 떠나는디 이때여 심청이는 세상사를 하직허고 공선에 몸을실어 만경창파 높이 떠서 영원히 돌아가는구나.

북을 두리둥 두리둥 둥둥둥 두리둥 두리둥 둥둥 헌원씨 배를 모아 이제 불통한 연후에 후생의 본을 받어 다각기 위업하니 막대한 공이 아니냐 하우씨 구년지수 배를 타고 다스릴제 오복에 정한 공수 구주로 돌아들고 오자서 분노헐제 노가로 건너주고 해성에 패한 장수 오강으로 돌아들어 의선대지 건너주고 공명의 탈조화는 동남풍 빌어내어 조조의 백만대병 주유로 화공허니 배아니면 어이허리
그저 북을 두리둥 두리둥 둥둥둥 두리둥 두리둥 둥둥
주유로 경양허니 도연명의 귀거래요 해활허니 고범지난 장한어강동거요 임술시 추칠월의 소동파 놀아있고 지곡총총 어사화허니 고여승무무정거난 어부으길거 계도난이 화정포난 오희월여 채연주요 타고발선 하고보니 상고선이 이아니냐
그저 북을 두리둥 두리둥 둥둥둥 두리둥 두리둥 둥둥
우리선인 스물네명 상고로 위업허여 경세 우경년에 표백 고사를 다니더니 오늘날 인당수에 인제수를 드리고저 동해신아명이며 서해신거승이며 남해신축융이며 북해신우강이며 강한지장과 천택지강이 하감하여 보옵소서
그저 북을 두리둥 두리둥 둥둥둥 두리둥 두리둥 둥둥
비렴으로 바람주고 화락으로 인도허여 환난없이 도우시고 백천만큼 퇴를내여 돗대위에 봉기꼽고 봉기우에 연화받게 점지허여 주옵소서 고사를 다 지낸 후에 “심낭자 물에 들라” 심청이가 죽으란 말을 듣더니마는 “여보시오 선인님네 억심만금 퇴를 내여 본국으로 돌아가시거든 불쌍헌 우리 부친 위로허여 주옵소서” “글랑은 염려말고 어서 급히 물에 들라” 심청이 거동봐라 샛별같은 눈을 감고 치마폭을 무릅쓰고 뱃전으로 우루루루 만경창파 갈매기 격으로 떳다 물에가 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