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Intro
02. Trust It
03. Da Hype
04. Stupidisco
05. F*** The System
06. Roots
07. Alone
08. Hola
09. E Samba
10. Luv 2 U
11. Thrill Me
12. Depression
13. Do It
14. Must Be The Darkness
15. Da Hype (ft Robert Smith)



Junior Jack – Trust It 2003년 여름 전 세계의 라디오 방송과 클럽에서 끊임없는 러브 콜을 받았던 'Thrill Me' 한 곡만으로도 우리에게 주니어 잭(Junior Jack)의 이름은 낯설지 않을 것이다. 2000년대에 들어 감각적이고 세련된 하우스 튠을 제작해 내는 프로듀서이자 제작자로 잘 알려져 있는 주니어 잭은 그의 공동 파트너 키드 크림(Kid Crème)과 함께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최근 발표한 그의 따끈따끈한 아티스트 데뷔 앨범이 국내에서도 드디어 팬들과의 만남을 가지게 되었다. 주니어 잭으로 알려져 있는 ‘Vito Lucente’는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벨기에로 이주해 브뤼셀에서 십대 시절을 보냈다. 90년대 초 하우스 뮤직에 큰 영향을 받은 그는 ‘Kafe’, ‘Hugh K’, ‘Mr. Jack’과 같은 여러 아티스트명으로 싱글을 발매했고 곧 이어 자신의 레이블인 Noisetraxx를 설립 후 로져 산체스(Roger Sanchez), 마우스 티(Mousse T), 에릭 모릴로(Erick Morillo) 등과 같은 하우스 거장들의 곡을 리믹스 했다. 2000년 P.I.A.S(Play It Again Sam) 레이블에서 발표한 첫 싱글 'My Feeling'이 유럽과 호주, 미국 등의 댄스 차트에 성공적인 입성을 마친 후 2002년 초 발표한 'Thrill Me'는 전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고 주니어 잭은 탑 디제이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이 무렵 키드 크림과 공동 작업을 시작한 그는 ‘Junior Jack & Kid Crème’의 이름 하에 93년 하우스 믹스 시리즈인 [In The House] 앨범을 발표했고 영국의 유명 클럽 Ministry of Sound에서 레지던트 디제이로 플레이 함과 동시에 M.O.S 레이블을 통해 하우스 믹스 앨범인 [Ritmo de Bacardi, Vol. 5]를 발표한다. 리믹서로서의 명성 또한 날로 높아져갔던 주니어 잭은 모비(Moby), 밥 싱클레어(Bob Sinclair), ATFC와 같은 스타급 아티스트들의 리믹스를 도맡아 바쁜 나날을 보냈으나 여전히 다양한 아티스트명으로 자신의 싱글 제작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2003년 초 Oliver Cheatham의 80년대 명곡 'Saturday Night'을 리메이크한 싱글 'Make Luv'(본명이 아닌 Room 5라는 이름으로 발표)로 영국 싱글 차트에서 4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그는 유럽각국의 차트에서도 6주 연속 최상의 랭킹을 유지하며 5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또한 같은 해 여름 발표한 'E-Samba'는 이비자를 비롯한 유럽 전역에서 엄청난 인기 몰이를 해 2003년 DJ Magazine에서 여름 최고의 트랙으로 뽑히며 Junior Jack & Kid Crème 듀오는 최고 신인상을 수상했다. 또한 2003년 말 발표한 새 싱글 'Da Hype'은 영국의 음악 전문지인 Q Magazine에서 이 시대 최고의 3대 댄스 트랙 중 하나로 뽑히는 쾌거를 기록했고 이후 주니어 잭은 그룹 큐어(The Cure)의 보컬 로버트 스미스(Robert Smith)가 피쳐링한 버전을 발표해 클럽 씬과 차트에서 빅 히트를 기록했다. You’ve got to trust it! 2000년대 하우스 뮤직 씬에 한 획을 그으며 승승장구를 계속해 온 주니어 잭의 야심찬 아티스트 데뷔 앨범 [Trust It]에는 그 동안 히트를 기록했던 대부분의 싱글들과 함께 상큼한 신곡들이 가득 담겨 있다. MC Shurakano로 잘 알려져 있는 스파이크(Spike)가 피쳐링한 'Trust It'은 파워 넘치는 비트와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한 신스 사운드가 매력적이며 재즈분위기가 짙은 딥 하우스, 라운지 트랙 'Alone'과 'Hola'는 마치 2 부로 나뉜 하나의 곡을 듣는 것 같다. 참고로 주니어 잭의 최근 히트 싱글인 'Da Hype'은 친절하게도 인터스루먼틀과 로버트 스미스가 참여한 버전이 따로 나뉘어 수록되어 비교의 장을 마련해 반가움을 더해준다. 이와 더불어 전형적인 클럽용 트랙인 'Stupidisco'와 'Luv 2 U', 'Do It'과 같은 트랙은 그루브가 가득한 베이스 라인과 훵키한 하우스 리듬이 가득하며, 라틴과 삼바의 향취가 담긴 'The Roots'와 'E Samba'와 같은 히트 트랙들은 한 여름 밤의 분위기와 걸 맞는 시원한 진행과 구성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주니어 잭의 가장 전형적이고 개성 있는 사운드를 들려주는 그의 최고 히트 싱글 'Thrill Me'와 딥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마이너 멜로디를 담은 미니멀한 트랙 'Depression'에서 수준급의 매니아들을 만족시킬만한 깊이를 더해가며, 통통 튕기는 베이스와 기타 사운드를 담은 감상용 트랙 'Must Be The Darkness'로 앨범을 마무리를 한다. 언더그라운드와 상업적인 하우스의 중간 선상에서 양쪽 모두를 만족시키는 훌륭한 밸런스를 지닌 이 앨범은 감각적인 비트와 에너지가 듬뿍 묻어나며 인스트루먼틀과 보컬 트랙을 적절히 조절해 지루한 감 없이 듣는 재미 또한 쏠쏠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