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시간 - 125분
언어 - 한국어
자막 - 한국어, 영어, 일본어
화면비율 - 1.85:1 Anamorphic Widescreen
오디오 - Dolby Digital 5.1
지역코드 - 3

...통하였느냐? | 조선 최고의 연애 선수들이 온다!
{됴씨추문록(趙氏醜聞錄). 이 화집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다수 품행이 심히 풍탕하고 난잡하여, 과연 실제로 존재했을까 의심치 않을 수 없다. 널리 알려졌듯 유교로서 나라의 근간을 세우고, 남자들은 군자의 예를, 여자들은 현숙한 부인의 예를 따르도록 하는 이 조선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따라서 여기 소개되는 내용이 설사 실제 사건의 근거를 두고 있다 하더라도, 모든 인물들은 실명이 아닐 수도 있는 바, 특정인이나 가문에서 문제삼지 않길 권고하며, 꼭 자제력이 약하거나 읽기 두려움이 앞선다면 당장 책을 덮고 뇌리에서 지워버리기를 충고한다. 선왕 갑인년에 씌어진 글을 계해년에 엮다.}

어려서부터 남달리 총명하여 어깨너머로 사서삼경을 깨쳤지만, 조선에서 여자로 태어난 것에 대한 한과 불만을 지니고 있는 조씨부인. 겉으론 사대부 현모양처의 삶을 살면서, 남몰래 남자들을 정복해가는 사랑게임을 즐긴다.

한편, 그녀의 사촌동생 조원은 시,서,화에 능하고 무술에 도통하나, 귄위적이고 가부장적인 주류의 가치관을 비웃듯 고위관직을 마다하고 뭇여인들에 탐닉하는 것을 즐긴다. 어릴 적 첫사랑의 대상이기도 한 사촌누이, 조씨부인과는 서로에 대한 감정을 숨긴 채 사랑게임의 은밀한 동업관계를 유지한다.

어느날 조씨부인은 남편의 소실로 들어올 막 피어나는 꽃봉오리 같은 어린 소옥을 범해줄 것을 조원에게 제시하지만 조원의 마음은 이미 딴 곳에 가있다. 9년간 수절하며 열녀문까지 하사받은 정절녀 숙부인이 바로 그 상대. 나름대로 신념을 갖고 선택적 삶(천주교도)을 살아가는 학처럼 고고한 성품의 소유자 숙부인을 유혹하려는 조원은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그러나 조선시대 최고의 바람둥이에게도 천하의 정절녀를 정복하기란 그리 녹녹치 않은데.

순수 제작비 50억원, 원작에 가장 훌륭한 리메이크작!
<스캔들>은 개봉 첫주 백만을 돌파하는 흥행 신기록과 함께 한국 영화 최다 주말 관객수, 최고 주말 예매량, 최고 예매 점유율, 최다 개봉관 기록 등 여러가지 흥행 기록을 남겼다. 2003년 10월 2일(목)에서 10월 5일(일)까지 전국 1,125,661명(서울 422,513명, 지방 703,148명, 수요일 개봉 성적 포함)의 관객을 동원, 역대 한국영화 중 최단기간 백만 관객 돌파 기록에, 개봉주 금-토-일 관객 878,224명은 지난 6월 13일에 개봉한 영화 <장화, 홍련>이 세운 개봉 주말(금토일) 관객 기록 738,159명의 기록도 깼다. 프린트 239벌로 전국 260개관(서울 74개관)에서 개봉, 역대 한국영화 최고 스크린수를 기록했다(이전 기록은 <조폭마누라 2>의 프린트 수 224벌, 스크린수 240개관).

<위험한 관계>, <발몽>,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등 이미 미국과 프랑스에서 수차례 영화로 제작되었던 18세기 말 프랑스의 쇼데를르 드 라클로(Choderlos De Laclos)의 서간체 소설을 조선시대로 옮겨 영화화한 작품. 18세기 조선 최고의 요부 조씨 부인(이미숙)이 바람둥이 정부 조원(배용준)을 내세워 9년간 수절해 온 열녀 숙부인(전도연)을 유혹한다는 내용으로, 사대부 집안의 풍속과 문화를 배경으로 에로틱한 장면이 펼쳐졌다. 시대극인 만큼 순수 제작비 규모만 50억원에 이르렀다. 고증적 사실 여부를 떠나, 조선시대 양반 부유층들의 호사스런 삶을 묘사하고 있는 화면 또한 대단히 매혹적이다. 원작의 가장 훌륭한 리메이크작!

스캔들 조선남녀상열지사는˝18세기 프랑스 고전을 창조적으로 해석함과 동시에 한국적 정서와 동시대 아시아 문화를 독특한 관점으로 재구성한 공로˝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 영화진흥기구상(넷팻상)을 수상했다.